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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혁명으로 발생한 도시와 제국들사피엔스 2020. 8. 27. 19:33
사피엔스: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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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혁명으로 발생한 도시와 제국들
기원전 8500년경 지구상에서 가장 큰 정착지는 여리고 같은 마을로, 주민은 수백 명에 불과했다. 기원전 7000년 소아시아의 읍(邑)인 차탈휘유크의 주민은 5만~1만 명이었다. 당시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였을지 모른다. 기원전 5000~4000년 사이에 나일강 유역 초승달 지역에는 인구 수만 명의 도시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들 도시는 모두 그 주변의 수많은 촌락들을 지배했다. 기원전 3100년에는 하부 나일강 유역 전체가 통합되면서 최초의 이집트 왕국이 생겼고, 그 파라오들은 수천 제곱킬로미터에 사는 수십만 명의 백성을 다스렸다. 기원전 2250년 사르곤 대제는 최초의 제국인 아카드를 건설했는데, 1백만 명이 넘는 선민과 5,400명의 상비군을 지닌 제국이었다. 기원전 1000년에서 500년 사이 중동에서 최초의 거대 제국들이 등장했다. 아시리아, 바빌론, 페르시아 ---- 이들은 수백만 명의 신민을 다스렸고 수만 명의 군대를 거느렸다.
기원전 221년 진(秦)제국이 중국을 통일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원후 1년 로마는 지중해 분지를 통일했다. 진이 4천만 명의 백성에게서 걷은 세금은 수십만 명의 상비군과 10만 명이 넘는 관료를 유지하는 데 쓰였다. 로마 제국의 최전성기에는 최대 1억 명의 백성에게서 세금을 걷었다. 그 수입으로 25만~50만 명의 상비군, 1,500년이 지난 지금도 쓰이는 도로망, 오늘날까지도 대형 행사가 열리는 극장과 원형극장을 만들고 유지했다.이것은 물론 인상적인 일이지만, 우리는 이집트의 파라오 제국이나 중국의 진 제국에서 운영했던 ‘대량 협력망’에 대해 장밋빛 환상을 품어서는 안된다. ‘협력’이란 말은 매우 이타적으로 들리지만 항상 자발적인 것은 아니었으며 평등주의적인 경우는 드물었다. 인간의 협력망은 대부분 압제와 착취에 적합하도록 맞춰져 있었다.
급성장하는 협력망에 돈을 댄 것은 농부들의 소중한 잉여식량이었다. 세금징수자가 황제의 펜을 한번 휘두르면 이들은 한해 땀 흘린 농사의 소출 전체를 빼앗기고 절망해야 했다. 명성 높은 로마의 원형극장들은 노예들이 건설한 경우가 많았다. 원형극장은 부유하고 게으른 로마인들이 노예 검투사들의 싸움을 즐길 수 있도록 세워졌다. 감옥이나 강제수용소조차도 협력망인데, 이것이 가능할 수 있는 것은 수천 명의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든 자신들의 행동을 조율하기 때문이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진 제국과 로마 제국에 이르는 모든 협력망은 ‘상상 속의 질서’였다. 이들을 지탱해주는 사회적 규범은 타고난 본능이나 개인적 친분이 아니라 공통의 신화에 대한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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