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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 - 사과를 할 때는 개처럼 하라처신 2020. 8. 30. 22:26
처신:나의 진가를 드러내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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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 - 사과를 할 때는 개처럼 하라
항우와의 싸움에서 승리해 천하를 움켜쥔 유방이 바로 이러한 태도를 갖춘 사람이었다. 누군가 자신의 실수를 지적하면 태도를 180도 돌변해 개처럼 사과했던 것이다.
항우와의 전투가 잠시 휴전 상태에 접어들자 유방은 진류현이라는 한 마을에서 쉬어 가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그때 그 지역 사람인 역이기라는 자가 찾아왔다. 신하로부터 그 이야기를 들은 유방은 ‘도대체 뭔 소리를 하려는지 들어나 보자’고 마음먹고 역이기를 군막 안으로 들어오도록 했다. 그런데 문제는 당시 유방의 자세가 자못 거만했던 것이다. 비스듬히 침상에 앉은 상태에서 두 명의 하녀들이 발을 씻기고 있는 중이었다. 이 모습을 본 역이기는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화를 버럭 냈다. 도대체 사람을 대하는 그딴 식의 태도가 뭐냐는 호통에 유방은 곧바로 표정과 자세를 바꾸며 이렇게 이야기했다.
“제가 사죄를 드리기 전에 먼저 옷을 갖춰 입고 예부터 갖추겠습니다.”
주섬주섬 옷을 갖춰 입고 하녀들을 내보낸 뒤 유방은 다시 말을 이었다.
“식견이 높은 선생님을 알아볼 능력이 없는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이제 예를 갖춰 다시 이렇게 부탁드리오니 저를 야단치지 마시고 부디 항우를 물리칠 방법을 알려 주십시오.”
유방은 언제 거만하게 굴었냐는 듯 순식간에, 그리고 완전히 돌변을 한 것이다. 그런데 유방이 이런 모습을 보인 것은 이때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평소 유학자들을 무척 싫어했다. 전장에서의 현실적인 전략 전술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궤변만 늘어놓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유방이 팽성을 접수하기 위해 진을 치고 있을 때 한 무리의 유학자들이 만나기를 청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때 유방은 참모들에게 “유학자들이 쓸데없이 소리를 하거든, 얼른 내쫓아 버려라”라고 사전에 명령을 내려놓았다. 그런데 자신을 만나러 온 유학자들 무리 속에서 유방은 과거 조금 안면이 있는 손숙통이라는 사람을 발견했다. 그러자 유방은 곧바로 고개와 허리를 숙이며 이렇게 말을 걸었다.
“정말로 오랜만입니다. 그간 잘 계셨습니까? 오늘은 또 저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시려고 이렇게 오셨습니까?”
우리는 과연 유방의 이러한 태도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물론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그가 잘못한 것이 없지만, 애초에 시답지 않게 여기던 사람에게 갑자기 “아이고, 선생님!” 하는 모습으로 태도를 돌변시키는 것은 앞서 잘못을 저질렀을 때의 모습과 거의 흡사한 것이 사실이다.
이남훈, 『처신』, 186~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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