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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 - 부하의 상처 난 고름을 빨아준 장군처신 2020. 8. 30. 22:52
처신:나의 진가를 드러내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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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 - 부하의 상처 난 고름을 빨아준 장군
제갈공명이 북쪽의 오랑캐를 점령하기 위해 군사들을 이끌고 전쟁터로 나갔을 때의 일이다. 무려 10만 명의 대군을 이끌고 나갔지만 결정적인 싸움은 치르지 못하고 소규모 전투만 지지부진하게 치렀을 뿐이었다. 시간은 흐르고 병사들은 지쳐 갔다. 제갈공명은 싸움이 어느 정도 진척을 보이면 10만 명의 군사들 중 2만명에서 휴가를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전투는 계속 장기화되고 있었고 상대의 국지적인 도발로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이때 참모들이 병사들에게 휴가를 주겠다고 한 약속을 보류해 달라고 건의했다. 전투에서 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공명이었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약속은 약속이다. 이미 휴가를 떠날 생각을 하고 있는 병사들은 마음이 부풀어 있을 것이고, 또한 그들을 만나고 싶어 하는 가족들도 마찬가지 마음일 것이다. 비록 지금 상황이 이렇다고 하더라도 약속을 어길 수는 없는 법이다.”
이 말을 전해들은 병사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모두 휴가를 반납하고 전투에 몰입해 결과적으로 큰 승리를 거두었다.
참모들이 제갈공명에게 한 건의는 상당히 타당하다. 아무리 약속이라고는 하지만 장수가 전쟁터에 있을 때는 군주의 말을 듣지 않아도 무방한 것이 당시의 군율이었다 하다못해 병사들과의 휴가 약속쯤이야 충분히 거두어들여도 상관이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제갈공명은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했다. 병사들이 자진해서 휴가를 반납한 것은 바로 이러한 모습에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다.
전국 시대 위나라 장군이었던 오기는 평소에도 병사들을 무척 아꼈다. 단지 말로만 아낀 것이 아니라 실제 그들과 똑같이 생활했다. 장군의 위엄 어린 투구와 갑옷을 입지 않고 제일 신분이 낮은 사졸들과 똑같은 옷을 입었다. 잠을 잘 때는 바닥에 아무것도 깔지 않았고 밥을 먹을 때에도 병사들과 나누어 먹었다. 행군할 때에도 자신의 식량은 자신이 운반했으며 말이나 수레도 타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는 더한 일도 서슴지 않았다.
한 번은 병사의 몸에 종기가 생기자 고름을 입으로 빨아내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런 일이 있자 예상치 못한 원망을 듣는 경우도 있었다. 오기의 노력으로 상처가 나은 병사의 어머니가 이 이야기를 듣자 통곡을 했다. 오기는 과거에도 그렇게 상처의 고름을 입으로 빤 적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바로 병사의 아버지였던 것이다. 병사의 어머니는 “그 일이 있은 후 아버지는 진격하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선두에 섰다가 목숨을 잃고 말았다. 이제 그 아들이 그렇게 할 터이니 어찌 통곡을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사실 장군이라면 전장에서의 엄격한 지위를 위해서라도 특별한 갑옷과 보다 나은 생활을 영위할 필요가 있다. 더구나 편안한 잠자리와 특별한 음식까지 굳이 거부할 이유가 없다. 뿐만 아니라 수만 명의 군사가 있는 상황에서 굳이 한 명을 살리겠다고 독이 옮을 위험을 무릅쓰고 고름을 입으로 빨아 낼 필요는 더더욱 없다. 하지만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하자 사람들은 감동했고, 병사들은 자신의 목숨을 내던져 싸움에 임했던 것이다.
이남훈, 『처신』, 20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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