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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상군 - 내 것이 아닌 것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기처신 2020. 8. 30. 23:25
처신:나의 진가를 드러내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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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상군 - 교토삼굴, 내 것이 아닌 것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기
전국 시대에 맹상군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그는 20대의 나이부터 탁월한 식견을 보여 왕에게 조언을 할 정도로 뛰어났다. 그런 그에게는 3천 명에 이르는 상당한 식객이 있었다. 당시의 식객이란 돈이 있는 사람들이 먼 훗날을 위해 제자나 조력자들을 키우는 일종의 비공식 교육 시스템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의 식객 중에 풍환이라는 자가 있었다. 맹상군은 풍환이 별다른 재주가 없어 보였기에 일단 밥을 먹여 주고는 있었지만 특별하게 우대를 하지 않았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결국 같이 있던 식객들조차 풍환을 푸대접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풍환의 낯짝이 생각보다 두꺼웠다. 어느 날 풍환이 집 기둥에 삐딱하니 기대 서서 자신의 칼을 부여잡고 이런 노래를 불렀다.
“내 칼이여, 이제 돌아가자꾸나. 여기 집주인이 이 선비에게 고기 요리도 안 주는구나!”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맹상군은 하인을 시켜 고기 요리를 대접하라고 했다. 그런데 며칠 있다 풍한이 또 노래를 불렀다.
“내 칼이여, 이제 돌아가자꾸나. 여기 집주인이 내가 밖에 나가려고 하는데 수레도 안 주는구나!”
역시 맹상군은 그에게 외출할 수 있도록 수레를 내주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노래에 재미가 들린 풍환은 며칠 지나 또 노래를 불렀다.
“내 칼이여, 이제 돌아가자꾸나, 이런 식으로 살아서 언제 집이나 한 채 마련하겠나!”
역시 맹상군은 풍환의 시골집에 재물을 보내 그나마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이런 스토리를 전해 들은 같은 식객들은 풍환에게 욕을 해 댔지만 맹상군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그다음부터 시작됐다. 풍환이 겉보기와는 달리 뛰어난 인물이었던 것이다. 훗날 맹상군이 정치적 위기에 처했을 때 그를 구해 주는가 하면, 다시 온전히 권력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다. 여기에서 나온 고사성어가 바로 교토삼굴(狡免三窟), ‘지혜로운 토끼는 세 개의 은신처를 만들어 놓는다’는 것이다. 맹상군이 풍환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풍환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자신과 맞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낯짝같이 두꺼운 식객이었지만 맹상군은 풍환을 내치지 않았다. 맹상군은 ‘내 것이 아닌 것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기’를 실천했고 그 결과 결정적인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발전과 진화는 결국 정(正)-반(反)-합(合)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정이라는 ‘원래의 것’과 반이라는 ‘원래가 아닌 것’이 부딪히고 융합되어야 합이라는 진일보한 차원이 만들어진다. 그것이 사람이든, 스타일이든 그 대상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다.
이남훈, 『처신』, 216~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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