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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 왕의 비극신의 위대한 질문 2020. 9. 1. 21:34
신의 위대한 질문: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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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 왕의 비극
기원전 6세기 후반부터 그리스 도시 국가들은 매년 봄에 디오니시아(Dionysia)라는 종교 축제를 거행했다. 이 축제는 기원전 530년 경 그리스 참주였던 페이시스트라토스(Peisistratos)에 의해 아테네에서 처음 열렸다. 페이시스트라토스는 아테네 도시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했다. 그는 대규모의 새로운 공공건물을 짓고 상수도 시설을 개선했으며 아크로폴리스에 신전을 건축했다.
또한 그는 구전으로 내려오는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처음으로 하나의 일관된 순서를 지닌 경전으로 엮었다. 이 두 권의 책에 담긴 이야기와 지혜는 그리스의 바이블일 뿐만 아니라 서양 문명의 요람이다. 그는 판아테나이아 축제 공연에서 이 내용을 아테네 시민들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기 시작한다. 아직 도시국가라는 개념이 없는 상황에서 이야기를 공유한 공동체는 도시 공동체의 근간이 된다.
디오니시아는 디오니소서 신을 위해 3~4월에 거행됐다. 디오니소스는 신비 종교의 축제인 엘루시아 의례의 주신(主神)이다. 부족 단위로 사던 그리스인들은 도시라는 새로운 공간인 아테네에 거주하면서 자연히 드러나는 갈등을 해소하려는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냈다. 그것이 바로 ‘정치’다. 여러 이민족과 다양한 인종들이 하나의 공간에 살면서 그 공간을 ‘폴리스’라 불렀고, 이 도시에서 사는 방식을 ‘폴리테이아(politheia)', 즉 ’정치‘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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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니시아의 절정은 ‘비극경연대회’다. 이 대회는 디오니소스 신의 등장을 아크로폴리스 남쪽 언덕에 위치한 극장으로 가져오면서 시작한다. ‘극장’의 영어 단어인 ‘시어터(theater)'는 고대 그리스어 ’테아트론(theatron)'에서 유래한다. 극장이라는 공간은 우리에게 집중과 몰입을 요구한다. 그래서 ‘연극을 보다’라는 그리스 동사 ‘테아오마이(theaomai)'는 '한 장면을 유심히 관찰하다/묵상하다/한 대상의 의미를 이해하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 단어는 어떤 대상을 볼 때 깊은 묵상과 관찰을 통해 그 대상과 합일함으로써 마치 자신이 그 비극을 겪은 것처럼 스스로의 삶을 변화시키는 능동적인 의미까지 포함한다. 근본적으로 삶을 다른 각도에서 해석하는 단계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연극을 보는 것은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겠다는 일종의 종교 행위이며 결단이다.
디오니소스 동상에 아테네에 도착하면 원형 극장 옆에 있는 ‘거룩한 지역’으로 사람들이 줄지어 들어간다. 이때 사람들은 남근의 상징과 빵 그리고 제기를 들고 들어가는데, 그 안에서 동물 희생 제사 의식을 치른다. 구석기 시대 사냥꾼이었던 인류의 DNA 속에는 동물 사냥을 통해 피를 갈망하는 본능이 녹아 있다. 독일 고전학자 발터 부르케르트(Walter Burkert)는 인간을 ‘호모 네칸스(Homo Necans)' 즉 ’살해 인간‘이라 정의했다. 그는 인간이 문명사회로 진입하면서 피를 보고자 하는 경향을 동물이나 인간 희생 제사 의식으로 전환했다고 주장한다.
아테네인들은 동물 희생 제사와 의례 후 비극 공연을 시작한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전사한 군인들의 아들이 극장 주위를 행진한다. 관객들은 전사자 아들의 모습을 통해 죽음이라는 개념을 간접 경험하고 동시에 아테네라는 도시 공동체의 중요성을 몸으로 체험한다.
1년 동안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된 세 명의 비극 작가들은 각자 네 편의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 세 편의 비극과 한 편의 사티로스극(satyr play)이다. 맨 나중에 공연되는 사티로스극은 세 편의 비극을 관람하고 감정이 고조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심각한 주제를 가볍게 풀어낸 일종의 패러디 공연이다.
심사자들은 이들의 작품을 감상한 뒤 한 명을 선정해 상을 준다. 당시 모든 상을 휩쓴 세 명의 비극 작가가 있다.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그리고 에우리피데스다. 후대 사람들은 이 세 명을 ‘위대한 그리스 비극 작가들’이라 칭한다. 이들의 작품은 후에 고대 그리스와 로마뿐 아니라 단테와 세익스피어 같은 유럽의 문필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이들 중 아버지와 아들의 운명적인 관계를 가장 극적으로 다룬 작가는 소포클레스다. 소포클레스가 남긴 일곱 개의 비극 작품 중 세 편의 작품을 ‘테베 비극’이라 부른다. 세 편의 ‘테베 비극’은 「오이디푸스 왕」과 「콜로누스의 오이디푸스」 그리고 「안티고네」다. 이 세 작품은 테베의 왕이었던 오이디푸스가 운명에 의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3대에 걸쳐 지속되는 오이디푸스 왕가의 비극은 인간으로서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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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베의 왕 라이오스와 그의 부인 조카스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할 것이라는 신탁을 받는다. 이 저주는 사실 라이오스가 왕이 되기 전부터 시작된다. 저주는 갑자기 등장하지 않는다. 저주에는 원인이 있으며, 그 원인에 대한 당연한 결과다.
라이오스는 왕이 되기 전 펠로폰네소스에 있는 피사의 왕 펠롭스에게로 도망쳐 피난 생활을 한다. 그는 언젠가 테베로 돌아가 왕위에 오를 것을 준비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펠롭스의 아들 크리시프스에게 전차를 모는 법을 가르치게 된다. 라이오스는 크리시프스를 네미아에게 열리는 경기에 참여시키기 위해 데리고 가는 척하다가 그를 테베로 납치해 강간한다. 자신의 욕망을 이기지 못하는 인간이 왕이 되었다는 사실이 비극의 시작이다. 이 범죄는 라이오스 가문과 그의 도시 테베의 저주의 발단이 된다.
라이오스는 태어난 아이를 차마 죽이지 못한다. 라이오스는 이 아이의 뒤꿈치를 묶어 더 이상 걷지 못하게 만든다. 발뒤꿈치는 그리스 영웅 아킬레우스와 유대의 조상 야곱의 이야기에서도 중요한 주제를 담고 있는 신화소(神話素)다.
그는 한 목동에게 이 아이를 키타이론 산에 버리도록 명령한다. 아이의 발은 나면서부터 묶여진 터라 퉁퉁 부어 있었다. 이 아이는 ‘오이디푸스’, 즉 ‘발이 퉁퉁 부은 (아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목동은 오이디푸스를 차마 죽이지 못하고 근처 도시 고린도에서 온 한 목동에게 넘긴다. 그리고 그 목동은 이 아이를 마침 아들이 없어 아이를 찾고 있던 고린도의 왕 폴리보스에게 보낸다. 오이디푸스는 폴리보스 부부를 자신의 친부모로 알고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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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세월이 지나 폴리보스 왕이 자신의 친부가 아니라는 소문을 듣게 된다.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해 델피로 가서 신탁을 받는데,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할 것이라는, 인간으로서는 경험해서는 안 될 최악의 예언을 듣는다.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일 수밖에 없다는 운명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고향 고린도로 돌아가지 않고 델피 근처에 있는 테베로 여행을 시작한다. 그런데 아뿔싸, 테베는 자신의 친부모가 있는 도시가 아닌가? 오이디푸스는 테베로 가는 중 세 갈래 길로 나뉘는 교차로에 도착한다. ‘세 갈래’ 길은 플라톤의 용어를 빌리면,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중요한 장소다.
그는 그곳에서 전차를 타고 가는 테베의 왕이자 자신의 친부인 라이오스와 운명적으로 마주친다. 누가 먼저 길을 지나가느냐 하는 사소한 말다툼 끝에 오이디푸스는 아버지 라이오스를 살해한다. 라이오스는 오이디푸스의 친부일 뿐만 아니라 자신이 극복해야 할 과거의 관습, 관행, 습관, 편견의 상징이다. 인간이 스스로 온전해지기 위해서는 아버지로 상징되는 과거에 대한 청산이 필수다. 여기서 과거란 자신의 선택이 아닌 그에게 알게 모르게 부여된 정신적, 사회적, 역사적인 얼개들이다. 인간이 스스로 서기 위해서는 이 얼개들이 자신에게 무슨 의미인지 재점검하고 재선택해야 한다.
오이디푸스는 운명적으로 아버지를 살해한 뒤 테베의 성문으로 향한다. 테베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그 안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을 가로막는 ‘스핑크스’라는 괴물이 웅크리고 있다. 그리스어 스핑크스’는 새로운 단계로 무모하게 진입하려는 사람들의 ‘목을 조르는 존재’라는 뜻이다. 머리는 인간이고 등은 사자이며 새의 날개를 가진 스핑크스는 테베로 들어오려는 자에게 수수께끼를 낸다. 이 수수께끼를 풀면 성문을 지나 테베로 들어갈 수 있지만, 만약 문제를 풀지 못하면 스핑크스의 먹잇감이 되고 만다.
수수께끼는 “한 목소리를 가졌지만, 아침엔 네 발로 걷고, 오후엔 두 발고, 그리고 밤엔 세발로 걷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었다. 오이디푸스는 “사람입니다. 어릴 때 네 발로 기어 다니고, 어른이 되어선 두 발로 걷고, 늙은이가 되어선 지팡이까지 포함해 세 발로 다닙니다.”라고 대답한다. 그의 대답에 스핑크스는 당황한다. 그리고 그는 경계를 지키는 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이행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시달려 높은 절벽 위로 올라가 몸을 던진다.
이후 오이디푸스는 스핑크스를 죽이고 테베의 질서를 회복했다는 이유로 테베의 왕이 된다. 그는 미망인이 된 라이오스의 아내 조카스타를 아내로 맞이한다. 그러나 조카스타는 사실 그의 어머니였다.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델피 신탁의 두 번째 예언을 완성하고 말았다.
오이디푸스와 조카스타는 두 딸 안티고네와 이스메네 그리고 두 아들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를 낳는다. 테베에 다시 역병이 돌자 오이디푸스는 그 원인을 찾기 시작한다. 그는 테베의 불행이 자신이 저지른 아버지 살해와 근친상간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결국 어머니이자 아내인 조카스타는 목을 매 자살하고, 오이디푸스는 그녀의 시신에서 발견된 옷 장식 핀으로 자신의 눈을 찔러 장님이 된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고 성급했는지 후회하면서 한 순간의 죽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는 스스로 눈을 상하게 함으로써 주위 사람들에게 끼친 해악을 감내하는 삶을 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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