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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암 - 직언의 위험
    처신 2020. 8. 3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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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암 - 직언의 위험

     

    직언은 일종의 조언이다. ‘도움이 되는 말’을 조언이라고 한다면, 그중에서도 ‘옳고 그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기탄없이 말함으로써 도움을 주려 하는 말’을 직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직언을 하는 과정에서 조금 과격하고 거칠어지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형태의 직언은 직언이 아니라 ‘지적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둘의 차이는 상대에 대한 개인적인 공격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이기도 하다. 상사가 부하의 직언에 대해 기분이 나빠지는 것은 부하가 하는 말 사이사이에 자신에 대한 질책과 공격이 도사리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적질로 결코 순탄하지 못한 정치 인생을 살아간 사람이 바로 급암이라는 인물이다.

     

    한 무제 때의 관리였던 급암은 애초에 집안 자체가 강직하고 원칙을 지키기로 유명했다. 그의 집안 사람들은 무려 7대에 걸쳐 나라의 일을 맡으며 군주의 총애를 받았다. 이들은 사리사욕을 채우는 정치를 하지 않았고 특정 정파를 만들지도 않았으며 권력을 빌미로 사람들을 줄 세우지도 않았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꼬장꼬장하고 빳빳한 자존심으로 뭉쳐 나라에만 충성하는 강고한 심성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그에게는 직언이 일상이고 생활이었다. 문제는 이것이 때로는 도를 넘어섰다는 것에 있었다.

     

    하루는 무제가 많은 사상가들을 초빙해 이러저러한 의견을 나누고 있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급암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폐하께서는 속으로는 욕심이 많으시면서 겉으로는 인의를 베풀려고 하십니다. 그렇게 해서야 어떻게 요와 순의 정치를 본받을 수 있겠습니까!”

     

    무제는 그 말에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지만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 분위기가 이상해진 탓에 결국 연회를 서둘러 마칠 수밖에 없었고, 다른 신하들은 당장에라도 급암의 목이 달아날까 봐 안절부절못하는 눈치였다. 무제는 다시 주변의 신하들에게 물었다.

    “급암이 너무 우직한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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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하들도 무제의 의견을 따라서 연이어 급암을 책망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급암은 굽히지 않았다.

    “폐하께서 주변에 많은 신하를 두시는 까닭은 올바른 정치를 도모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보좌하는 신하가 아첨하기만 하여 폐하를 옳지 못한 곳으로 빠지게 하고 있습니다. 신하 된 자로서 자기 한 몸을 희생하더라도 맡은 직분을 다해야 하는데, 어찌 조정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까?”

     

    급암이 보여 준 두 건의 조언에는 개인에 대한 공격이 담긴 심각한 지적질이 포함되어 있다. 첫 번째는 ‘폐하는 속으로 욕심이 많으면서 ---’라고 언급하면서 ‘당신은 위선적이다’라는 공격으로 하고 있고, 두 번째로 신하가 아첨을 하여 폐하를 옳지 못한 곳으로 빠지게 한다‘는 부분에서 ’당신은 신하들의 아첨을 구별하지 못한다‘고 폄하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인 공격이 포함된 직언은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상사의 기분을 나쁘게 하는 부작용을 부를 뿐이다.

     

    그런데 더욱 큰 문제는 과거에도 이미 급암은 황제의 말을 잘 듣지 않고 그의 머리 위에서 놀려고 했던 적이 많았다는 점이다. 한번은 무제가 주변 나라들 사이에 벌어진 싸움의 원인을 파악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오나라를 비롯해 월나라 등 여러 국가를 돌아봐야 하는 것이 그의 임무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달랑 오나라만 다녀온 후 이렇게 말했다.

    “월나라 인간들이야 원래 타고난 습성상 싸우는 것을 좋아할 뿐이니 굳이 천자의 사자를 수고롭게 할 만한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윗사람이 일을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이유를 대며 “그건 제가 할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말한다는 것은 상당한 건방임에 틀림없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화재로 인해 무려 1,000가구가 불에 탄 현장에 가서 상황을 보고 오라는 명령을 받았다. 현장에 도착한 그는 황제의 특별한 허락도 없이 갑자기 인근의 곡식 창고를 열어 백성들에게 무상으로 곡식을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와서는 한다는 말이 “군주의 허락도 없이 곡식 창고를 열어 국법을 어긴 벌을 받겠습니다”라는 것이었다.

     

    평소에 말도 잘 듣지 않는 후배가 직언이랍시고 개인적인 공격을 한다면 듣는 상사의 입장에서는 기분이 어떨까? 직언 자체가 일방적으로 상사의 기분을 나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의 행동과 어법의 차이가 ‘묻지 마 직언’을 만들 뿐이다. 급암은 결국 무제는 물론이고, 대신들의 불쾌감을 사서 여러 번 직위를 잃기도 하고 정계에서 대립을 일삼다가 점점 소외되어 갔다. 그러다가 무제의 화를 불러일으켜 관직에서 쫓겨나기에 이르렀다.

     

    이남훈, 『처신』, 6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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