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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이 왕이 된 진승 - 권력의 맛처신 2020. 8. 31. 21:56
처신 - 나의 진가를 드러내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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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이 왕이 된 진승 - 권력의 맛
비록 몰락하기까지 6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한낱 평범한 농민에서 왕으로 파격적 신분 상승을 한 사람이 있으니 그가 바로 진승이었다. 이른바 ‘진승과 오광의 난’을 통해서 권력의 핵심이 된 그는 자신이 느끼던 권력의 맛에 초를 친 오랜 친구의 목숨마저 빼앗고 말았다.
반란의 시기가 지나고 어느 정도 안정이 되어 가는 상황에서 그에게 불쾌하고 골치 아픈 일이 발생했다. 과거에 같이 논밭에서 일을 했던 옛날 친구가 찾아온 것이다. 그런데 그는 진승을 여전히 ‘친구’로 대할 뿐이었다. 궁을 찾아온 그는 문지기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
“나 진섭(진승의 옛 이름)이 친군데, 그 친구에게 내가 왔다고 좀 알려 주시오.”
신하나 백성이라면 결코 하지 못할 행동을 오로지 ‘옛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마구잡이로 했던 것이다. 그러니 문지기며 관리들이 그를 가만 놔둘 리가 없었다. 당장 옥에 잡아 가두려고 하는데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진승을 그가 발견했다. 그는 또다시 이렇게 외쳤다.
“어이, 진섭이! 나야 나. 글쎄 이놈들이 날 가두려고 한다니까?”
친구와 마주한 진승은 계속해서 불편할 따름이었다. 진섭이라는 옛 이름을 불러 대는 것도 그렇거니와 도대체가 왕에게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었다. 거기다가 과거에 동네 개울에서 발가벗고 놀던 이야기까지 해 대니 신하들은 민망해 어쩔 줄을 몰랐다. 결국 진승은 신하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옛 친구의 목을 베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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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맛을 강탈당할 위험에 처한 사람은 때로 극단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유능한 장수와 함께 조나라를 공격했던 진나라 왕 역시 비슷한 이유로 부하를 끝내 처단하고 말았다. 진나라 왕은 첫 번째 전투에서 무려 다섯 명의 유능한 장수를 사지로 몰아넣고 말았다. 지나치게 욕심을 부린 나머지 전략적 착오를 일으킨 것이다. 남아 있는 장수 중에서 용기도 있고 싸움 실력도 괜찮은 백기라는 자가 있어 왕은 그를 선봉으로 내세우고 다시 싸움을 독려하려고 했다. 하지만 백기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왕에게 “현재로서는 필패의 형국이니 전세를 살피며 힘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왕이 이를 거부하자 백기는 병을 핑계로 전투에 참가하지 않았다. 전투의 결과는 백기의 말 그대로였다. 또다시 대패.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백기는 “왕이 내 말을 듣지 않고 저러다가 또 패배한 것이다.”라는 말을 주변에 흘리고 다녔다. 모멸감을 느낀 왕은 결국 그를 병졸로 강등했고, 신하들이 그것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하자 결국 칼을 보내 자결하도록 만들었다. 백기는 “싸움의 승패와 그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했을지 모르지만 권력의 맛에는 흠집을 냈다. 실패를 하든 성공을 하든, 어쨌든 자신의 마음대로 해 보고 싶은 것이 권력이 가진 또 하나의 속성이지만, 백기는 그것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이남훈, 『처신』, 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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