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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척이 말하는 도둑의 도(道)처신 2020. 9. 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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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척이 말하는 도둑의 도(道)
춘추전국시대. 공자와 같은 시대에 살았던 노나라 사람 도척(盜拓)은 9,000명에 이르는 졸개를 거느린 도덕 떼의 두목이었다. 무리가 가히 소규모 군대 수준이었던 탓에 관에서도 쉽게 그들을 건드리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의 도적 떼는 시도 때도 없이 마을을 덮치고 민가를 습격하여 살인과 강간을 일삼은 것은 물론이고, 재물을 약탈하는 수준도 규모가 상당히 컸다. 도척에 관하여 전해 내려오는 것 중에 그가 산 사람의 간을 꺼내어 회로 먹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일화만으로도 도척이 얼마나 잔악한 인물이었는지 알 수 있다. 한마디로 괴물에 다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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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잔악무도하기 짝이 없는 도척에게도 나름대로 자신만의 생각이 있었던 모양이다. 도둑질도 대규모로 오래 하다 보니 나름의 철학이 완성된 것이다. 하루는 부하 중의 한 명이 도척에게 이렇게 물었다.
“우리 같은 도둑들에게도 도(道)라는 것이 있습니까?”
도척은 평온한 얼굴로 답했다.
“세상 어디엔들 도가 없겠느냐!”
그리고 그의 입에서 줄줄이 ‘도둑의 도’가 흘러나왔다.
“물건을 훔칠 때 제일 먼저 들어가는 것이 용기(勇)이며, 좋은 물건이 있나 없나를 알아보는 것이 성스러움(聖)이고, 빠져나올 때는 혹여나 동료들을 생각하여 제일 마지막에 나오는 것이 의로움(義)이 아니겠는가. 거기다 물건을 제대로 훔칠 수 있을지 없을지를 미리 하는 것이 지식(知)이요, 훔친 물건을 평등하게 나누는 것이 어진 행동(仁)아니겠는가.”
마치 코믹한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대화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문제는 도척이 대단히 진지했다는 점이고, 그것을 정말로 도(道)라고 믿었다는 사살이다. 심지어 그는 이런 말까지 했다.
“이러한 다섯 가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하면 천하의 큰 도둑이 되기는 힘든 법이다.”
사람의 간까지 썰어 먹는 도척의 잔혹한 행위를 차치한다면, 그가 말한 ‘도둑의 도’는 그 ‘도둑의 세계’안에서만큼은 상식이고 정상이며 명언이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신의 상사도 마찬가지다. 그는 진지하고, 성찰할 줄 아는 사람이며, 회사에 대한 진정성도 가지고 있다. 가족에 대한 사랑도 물론이다. 도척의 말을 인정할 수 있다면 상사의 성격도 인정해 주자. 그는 당신의 표현과는 다르게 상식적이며 합리적이다. 이것을 인정해야만 이제 그 상사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다음 이야기로 넘어갈 수 있다.
이남훈, 『처신』,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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